한국의 어느 헬스장

  

위 사진은 휴가로 한달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다녔던 헬스장의 사진입니다. 

한 달 등록비를 비싸게 받으면서 장기간 등록을 유도하는 보통 헬스장과 다르게, 여기는 한 달 등록비를 비교적 저렴하게 받아 등록했던 헬스장입니다. 순전히 한달 다니기에 적합해서 선택했는데요, 다니고 보니 다른 한국 헬스장과는 다른 꽤 특이하고 재미있는 헬스장이었습니다. 

 

이 헬스장은 구조가 정말 특이했는데요, 좌우로 긴 형태의 작은 건물 2층과 3층을 헬스장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형태였습니다. 

여느 한국 헬스장과 마찬가지로 좁고 낮은 천장은 단점입니다만, 이 특이한 구조로 인해서 뭔가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재밌는 헬스장이었습니다. 

공간은 좁지만 꼭 필요한 운동기구를 잘 갖추었고, 선풍기도 곳곳에 설치해두어서 운동하면서 정말 쾌적했습니다. 개인 샤워실은 덤이구요. 

 

  

 

이 헬스장에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옥상에 인조잔디를 깔아 만들어둔 운동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거주중인 독일과 비교해서 야외에 운동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에서 보물같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상에서 전신운동으로 호흡을 확 끝어올린뒤 힘들어서 자빠져 누워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높은 천장을 가진 헬스장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하늘보다 높은 천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옥상에 철봉도 설치해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게도 이 헬스장은 다른 건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점은 이사가는 공간이.. 무려 1층에 위치한, 무려 8m 높이의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 보기 드문 넓고 높은 헬스장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한국에 간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보너스로 아래는 제가 다니는.. 1층에 위치한 넓고 높고 자연채광의 독일 헬스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