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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운동의 어머니

운동부장 운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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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인상깊게 읽었던 글입니다. 막 운동을 시작해서 재미를 붙여가던 시기에 읽었는데 운동을 보는 관점이 바뀌는 계기였던지라 한번씩 다시 읽어보곤 했습니다.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가 종료 된다고 하여 많은 분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이 사라지기 전에 가져왔습니다.
 

http://handosa.egloos.com/3935876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운동이 있고,
역시 손가락+발가락을 동원해도 세지 못할만큼 다양한 무술이 있습니다.

무술이던, 비무술종목이던간에,
운동을 하려면, 그것도 쌩 아마추어를 넘어서서 좀 괜찮게 운동을 하려면,
언젠가는 넘어야 할 세가지 운동이 있습니다.

이것을 '세상 모든 운동의 어머니'라고 해 둡시다.
인간이 지구에서 지구중력에 저항하며 사는 동안에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운동입니다.

이 세가지 운동은

1. 달리기
2. 역도
3. 기계체조

이렇게 3가지 입니다.

 

인간은 동물입니다.
걸어다니는 짐승이라는 뜻 이지요.

그래서 걷지 못하면 '식물인간'이라고 합니다.
걷지 못하고 누워있게 되면, 이때부터는 '동물'이 아닙니다.
늙어서 걷지 못하게 되면, 대개 2-3년안에 사망하게 된다는 말도 있지요.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기능은 '걷고 뛰는것' 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모든 운동에 우선합니다.
잘 걸으려면, 일단 잘 서야 하고,
잘 서고, 잘 걷고, 잘 뛰는것, 이것들은 같은 것 입니다.

 

두번째,
인간이 지구중력에 저항해서 움직이는 동안에는 중력에너지에 대한 저항을 멈출 수 없습니다.
중력에 대한 저항, 이것이 바로 '순발력' 입니다.

순발력은 네이버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요약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발휘하여 달리고, 뛰고, 던지는 능력이다. 근육이 세면서 민첩하게 힘이 적용되는 능력이며, 다양한 스포츠에서 기초가 되는 능력이다.

[출처] 순발력 | 두산백과


순발력은
[체력 요인(體力要因)의 하나이다. 파워(power)라고도 하며, 힘 속도로 나타낸다. 근육이 세고, 거기에 그것을 재빨리 작용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달리기·뛰기·던지기 등 스포츠의 기초가 되는 능력은 모두 순발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순발력의 측정에는 높이뛰기 / 넓이뛰기 / 단거리 달리기 / 포환던지기 / 공던지기 등의 운동이 응용된다.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운동의 연습이나 전후 좌우의 민첩한 달리기·뛰기·줄넘기 등이 실시된다.]
라고 합니다.

순발력 측정에 사용되는 측정방법을 살펴보면,
지구중력에 저항하는 능력이며, 중력에 저항하기 위해서 수축하고 신전하는 힘을 측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순발력을 가장 극대화 하는 운동은 다름아닌 '역도' 입니다.
역도는 순발력을 양성하고, 파워와 스트렝스를 만듭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것 입니다.

역도는 보디빌딩과 다릅니다.
극단적인 보디빌딩은 무술능력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으나, 역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역도는 신체 중심선을 깨닫는데에 좋은 운동입니다.

역도선수들의 순발력이 얼마나 좋으냐 하면...
저는 80kg대의 역도선수가 두발을 꼭 붙여 발을 모으고는 제자리에서 뛰어올라서,
나의 눈 높이의 단상에 두발로 착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보고나서도 얼떨떨해서 믿기지 않았지요.
아마도 역도선수들은 덩크슛이 쉽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스쿼트를 100kg로 한다고도 하지요.

천보채 바로 너머에 태릉선수촌이 있습니다.
천보채의 바로 윗편 능선은 태릉선수촌 국대선수들이 토요일 오전에 크로스컨트리 뛰는 루트입니다.
산악 크로스컨트리를 뛰면, 대개 핸드볼 선수들이 1등으로 들어오고,
2위 그룹은 의외로 역도선수들이라고 하더군요.

요새 유행하는 '코어'라는 말은, 동양에서 써 왔던 단전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무술에서의 단전이라는게 배꼽아래 세치에 있는 혈자리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골반 안쪽에 있는 신체 무게중심점을 단전이라 보는것이 옳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어파워를 양성하는 제일 빠른 방법은 역도 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모든 전신운동의 甲은 오버헤드스쿼트 라고 보는데,
이 운동은 중심선에 대한 자각과, 코어파워가 없으면 불가능 한 운동이지요.
동양에서 수천년간 실시해 온 석단공(=천근력) 운동의 핵심 동작도 오버헤드스쿼트 였습니다.

최근에 서구에서 유행하는 기능성 운동 동작의 대부분이 사실은 역도안에 다 있습니다.
인상(스내치)/용상(클린앤저크)를 수행하기 위해, 중간에 훈련하는 동작이 역도에는 80가지나 있다는겁니다.

동아시아에 역도를 제일 먼저 들여온 사람은 일본의 가노지고로 였습니다.
유도의 창시자 가노지고로가 유럽 갔다가 오면서, 역도 바벨바를 사왔고, 역도를 들여오게 된거죠.
역도가 무술에 저해운동이라고 주장하시려면, 가노지고로翁부터 씹어야 합니다.


세번째는 기계체조지요.
이것은 몸을 만듭니다.
신체발달에 이것보다 좋은 운동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무술종목에서 실시하는 기본훈련은 기계체조안에 다 들어있으며, 기계체조의 훈련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기계체조에 접근하기 어렵다면, 요가가 대안입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는 기계체조를 하기 어려울 경우에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그 어렵다는 아옝가 요가도, 기계체조를 한 사람에게는 그리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관찰한 수많은 무술들의 기본공 연공방법은
결국 달리기 / 역도 / 기계체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 3가지는 모든 운동의 어머니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파워와 스트렝스 훈련에는 역도가 최고로 좋다고 보지만,
시중에 역도 훈련체육관이 흔하지 않으니, 역도를 하기 어려운 사람은 대안으로 크로스핏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기계체조를 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요가가 좋겠지요.
하지만 아줌마들 모여서 스트레칭 하다 끝나는 요가원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옝가 요가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3가지 운동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힘든 운동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필요성은 알면서도 회피하게 됩니다.
젊어서부터 꾸준하게 해 둔다면, 늙어서까지 기량과 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세상 모든 운동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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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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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요즘에는 칼리스데닉스로 기계체조를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19:15
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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