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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동기 부여

운동부장 운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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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891393

6개월간 15kg 감량후 바뀐 생각들. : 클리앙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는 많습니다. 숀리 같은 전문가도 많고 책도 많지만 비만환자도 많습니다. 워낙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강좌나 정보라기 보다는 팁정도로 저의 경험담을 올릴까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은 한번 참고해보세요. <감량전 몸 및 생활 상태> - 나이 30대중반, 딸하나의 가장, 기술영업직 - 체중 : 86~88kg, 키는 별로 안큰편, 고개를 숙이고 발가락 위치 파악 불가능 - 질병 :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모두 가족력) - 식사 : 아침은 중요하니까 든든히, 점심은 오후를 버티는 힘, 저녁은 하루의 보상이니 충분히, 고기의 마블링은 신의 축복 - 간식 : 먹은 기억은 없음. 그러나 주변엔 언제나 빈 과자봉지같은게 발견됨. 특히 스트레스 받으면 편의점으로 텔레포트함. - 음주 : 1주일 1~2번, 주로 맥주, 안주빨~ - 운동 : 여러가지 해봤는데 워낙에 운동신경 떨어져 재미없음, 동네 헬스장에서 그냥 운동 (운동하고 있다는 정신적 만족용), 주로 러닝머신 걷기~ <생명의 은인> 위의 세가지 질병이 나에게 왔다는 소식을 의사에게 듣고 충격을 받고 걱정하고 있을때 생명의 은인을 만납니다. 한때 농구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90kg가 넘는 몸이었다가 스스로 70kg까지 감량후 현재 미끈한 몸매(여성들이 좋아라~ 하시는)를 유지중인 좋은 동생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남을 코치한적은 없으나 한번 해보자더군요. 성공하면 제가 평생 밥 사기로 했습니다. <처음 한달> 식사량을 평소의 70%이하 줄였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정말 돌아버리겠더군요. 간식은 끊고 배고플때마다 차를 마시거나 설탕만 들어간 커피를 마시거나 했습니다. 주위에 소문을 퍼트려서 저를 저지하도록 하고 한동안 그 동생하고 생활한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먹을것만 보면 정신을 놓아버리고 화까지 나는데 진짜 힘들었습니다. 술자리에 가서도 병이 있어서 술 못한다고 하고 허벅지를 뜯어가며 물만 먹었습니다. 주로 떠드는걸로 버텼습니다. 헬스장을 같이 간 동생은 저의 저질 근력을 보더니 정말 심각한 얼굴을 하더군요. 여자만도 못한... 개뼉다구 같은 아령부터 시작했습니다. 벤치프레스는 봉만 가지고 하는데도 죽겠더군요. 그런데 이녀석 2시간동안 가슴운동만 시키데요. 옆에서 들어주면서 2개 더요~ 3개 더요~ 하는게... 때리고 싶었습니다. 계획짜서 운동하는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돌아가면서 1~2부위씩만 운동했습니다. 팔운동후에는 팔을 못 들정도로요. 온몸이 알이 배겨서 로봇처럼 다녔습니다. 유산소운동은 러닝머신이 아니라 운동장 뛰었습니다. 1주일에 2~3번 정도 30분씩. 걷는다고 혼나면서. 그렇게 한달을 그 동생말만 믿고 죽기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체중엔 변화가 없더군요. <2~4번째 달> 동생녀석에게 왜 변화가 없냐고 따지니까 조그만 더 해보자고 하더군요. 이때가 가장 고비였던것 같습니다. 포기직전...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거짓말처럼 1주일에 1kg씩 꼬박꼬박 빠지더군요.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건 내가 음식을 남길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한 날은 더 배가 고파야하는데 더 안 땡기더군요. 죽었던 식욕조절중추가 살아난것 같았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내가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먹다가 내가 배가 고픈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과감하게 숟가락을 놓는 거였는데 그게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푸쉬업을 했습니다. 그 좋아하는 라면, 인스탄트류가 안 땡기기 시작했습니다. 운동강도도 올려서 왠만한 무게는 도움없이도 들수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엔 개인 트레이너를 써서라도 옆에 코치는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가 가장 신나더군요. <5~6번째 달> 연달아 12kg가 빠지더니 더 안 빠지더군요. 하지만 옷도 헐렁하고 턱선도 생기고 무려 갈비뼈가 몇개 보이더군요. 나한테 이런게 있었나 싶더군요. 동생녀석이 이젠 몸짱한번 안되보겠냐고 하더군요. 무게도 올리고 횟수도 올려서 근육을 키웠습니다. 보충제를 권했는데 전 그런거 안 좋아해서 그냥 구운계란 흰자와 두부를 즐겨 먹었습니다. 어느날 운동후에 샤워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다른 사람이 있더군요. 몸에 울퉁불퉁한 뭔가가 움찔거리데요. 조각가가 통나무를 깍아나가듯이 조금씩 몸에 선이 생겼습니다. 아~ 이래서 약도 먹고 운동중독까지 되면서 몸을 만드는구나~ 했습니다. 마지막에 3kg가 더 빠져서 총 15kg이 빠졌습니다. <변화> - 86kg => 71kg - 36인치 바지도 겨우 입었으나 32인치로 - 결혼반지 18호에서 14호로 (손가락도 가늘어질 줄이야...) - 40대로 보이던 외모가 30대 초반으로 (제 판단이 아니라 주위에서 ^^) - 고혈압, 고지혈증 정상으로, 지방간은 흔적만 있음. 간수치 극히 정상. - 정말 살 뺐다는 주위 사람로부터의 인정 - 아내와 부모님 모두 너무 좋아하십니다. 딸아이는 처음엔 좀 낯설어 하데요. -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감이 생긴겁니다. 세상이 다 밝아진 느낌입니다. <유지> 식사량 조절도 운동량 조절도 스스로 할수 있게 되었지만 코치도 없고 곧 요요온다는 옛 비만친구들의 저주... 그녀석들이 모임때마다 차려놓고 유혹하는 각종 안주와 술... 흑...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살이 안 찝니다. 예전에는 밥만 한번 잘 먹어도 확 올라가던게 이젠 안 올라갑니다. 신기하기도 하여라. 동생녀석한데 물어보니 이젠 가끔 신나게 먹어도 된다고 하데요. 이렇게 기쁜일이. 그렇게 근 1년간을 70~2kg선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더 빼서 65kg까지 가고 싶은데 일도 많아지고 바뻐지다보니 못 하고 있는 겁니다. <요점정리> 경험담이다보니 글이 좀 두서없네요. 이번 감량으로 바뀐 생각들을 정리하자면 - 삼시세끼는 인간의 도리이자 의무이다. => 밥이란 배고플때 먹는거다. - 음식을 남기는 것은 환경파괴행위이다. => 나는 짬통이 아니다. 배부르면 버리는 거다. (처음부터 잔반을 안 만드는게 더 좋겠죠) - 다이어트는 운동으로 하는게 이상적이다. => 일단 먹는거 안 줄이면 운동도 소용없다. - 남자가 30대 중반이 넘으면 배나오는게 정상이지. => 배 안 나오면 30대 중반으로 보질 않는다. - 다이어트에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 기초 근력이 없으면 유산소운동은 반쪽짜리 운동이다. - 난 의지 박약이라서 힘들어. => 스스로 안되면 주위에 도움을 청해서라도 무조건 해야한다. 팁처럼 쓴다는게 결국 소설되어 버렸네요. 죄송. 비만인들 다함께 체중 감량 합시다. 주위에서 젋은 나이에 각종 성인병으로 병원신세 약신세 지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겁니다. 저도 계속 방심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겠습니다. 이만. by 클리앙 from WWW.CLIEN.NET

 

대학 연구실 생활 중 잦은 밤샘, 야식과 술로 80kg 넘게 살이 쪘습니다. 키 170cm에 80kg 어좁이였으니 심하게 비만이었죠. 거기다가 이때까지만해도 움직이는걸 질색했고 먹고 마시는걸 좋아해서 운동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생활은 더 나빠졌고 몇 번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다이어트를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운동 한번 해본적 없고 먹으러 다니는거 좋아하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겠죠. 헬스장 등록해서 머신 몇 번 깔짝이다 트레이드밀 뛰고 집에와서 맥주한잔에 치킨 때리는게 보통이었습니다. 생각은 하면서도 늘 이런 패턴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이 커뮤니티에서 읽은 다이어트 후기글입니다. 나도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동기부여가 되었고, 더불어 운이 좋았던게 동네 헬스장 아재들과 친해지면서 그 형들의 도움으로 처음 제대로 된 운동이란걸 해보게되었습니다. 식단이란 것도 수행해보고요.

스크랩 되어 있던 글을 뒤지다가 그 글을 발견했습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스크랩해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이어트가 잘 안된다면 인터넷에 다양한 성공 후기들을 읽어 보면서 동기를 부여해보고 그에 따라 정확한 목표를 세워서 다이어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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